김원모 명예기자
‘아듀! 2020 트리플잼’,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확인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이하 트리플잼) 3차 대회에서 예선전 1승 1패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승후보였던 하나원큐와 결승전 진출을 두고 붙었지만, 체력의 한계를 체감하며 7-21로 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차 대회 이전부터 삼성생명은 트리플잼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차 대회에선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차 대회 모습을 거울삼아 조직력을 키움과 동시 개인 기량을 갈고닦았고 그 결과 2차 대회에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는 훗날 정규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 스스로에게 충분한 자양분이 됐을 것이다.
끝으로 올해 3차례 열린 트리플잼은 선수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2020 3x3 트리플잼 출전선수 미니인터뷰
김나연(나주장, 나PD, 나멘탈코치)
“성장, 그리고 행복한 용돈”지난 2차 대회 우승 상금으로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원래 3차 대회 출전 예정이었지만, 연습 도중 팔꿈치에 살짝 충격을 받아 3차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지만요. 저 대신 수정이가 열심히 뛰었던 만큼 저는 동료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PD, 카메라맨, 멘탈트레이너까지 담당했죠. 오늘 3위로 받은 상금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코트 밖에서 열심히 뛴 만큼 동료들이 제게 커피 한두 잔 정돈 사주지 않을까요? (웃음)
Bonus One Shot
김나연은 올 시즌 1군 경기에서 배혜윤과 김한별을 도와 꾸준히 경기에 투입되며 공수 양면에 걸쳐 공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언니들과 함께 뛸 땐 내가 팀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기 위해 긴장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지난 경기들을 회상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한 긴장은 부정적이기보단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김나연이 이러한 긴장에 점차 익숙해진다면 플레이는 한결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신이슬(삼성생명 아이돌)
“새로운 도전”
3대3 농구는 제게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5대5와는 규칙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하진 않았죠. 이번 3차 대회를 끝으로 다시 정규리그 열심히 준비해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onus One Shot
올 시즌 삼성생명 KEY 식스맨으로 번뜩이는 득점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이 정체될 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신이슬은 “감독님도 경기에 투입되면 특별히 임무를 요청하시기보단 기본적인 부분을 잘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라고 답했다. 2020년 3대3 대회의 도전은 끝이 났지만, 신이슬이 앞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도전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안주연(3점슛달인 올라프)
“나를 좀 더 알릴 수 있었던 무대”
올해 3대3 대회를 통해 안주연이란 선수를 팬분들께 좀 더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2차 대회 우승, 3점슛 챔피언, MVP 3관왕은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좋네요.
Bonus One Shot
외곽슛 하나만을 놓고 보았을 땐 리그 전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재능이 있는 선수다. 이러한 재능은 역시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안주연은 “지금껏 많은 슛을 던졌지만, 무조건 많이 던진다고 해서 잘 넣을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100개를 던지더라도 어떤 순간에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며 집중해서 던지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단 걸 느꼈다”라고 슛 연습 루틴에 대해 설명했다. 준비된 슈터 안주연의 외곽슛이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해보자.
이수정(크리스‘털’)
“자신감을 얻다”
1차, 2차, 3차까지 3대3 대회에 모두 출전했는데 골밑에서의 플레이와 수비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정규리그 5대5 경기는 훨씬 더 터프하고 강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코트 위 제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Bonus One Shot
데뷔 2년 차를 맞은 이수정은 185cm의 신장으로 삼성생명의 골밑을 이끌어나갈 재목이다. 아직 1군 경기에 많이 기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감이라는 귀중한 재산을 얻은 이수정에게 1군 경기의 활약도 머지않아 보인다. 또 한 새로운 후배들을 맞이해 “나도 1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저것 했던 것 같다. 짧지만 1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후배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2년차 선배미의 모습을 보였다.
이명관(사나‘워’)
“좋은 경험”
프로에 와서 3대3 대회에 처음 출전해봤어요. 5대5 경기와는 전혀 다른 템포로 경기를 뛰다 보니 처음엔 정신이 없었죠.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3대3 대회에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곧 있을 퓨처스리그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onus One Shot
이명관은 지난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3라운드 6순위, 전체 18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 후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가장 먼저 박신자컵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대3 대회 그리고 14일부터 시작되는 퓨처스리그까지 데뷔전의 연속이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처럼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이명관을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