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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 입은 김단비, 홈 개막전 활약 ‘찐찐찐찐 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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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모

김원모 명예기자

새 유니폼 입은 김단비, 홈 개막전 활약 ‘찐찐찐찐 찐이야’

 

개막전 승리 일궈낸 이적생 김단비의 활약은 진짜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97-87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가 열리기 전 대다수의 전문가와 농구팬들은 삼성생명의 배혜윤, BNK의 진안 두 선수의 골밑 대결에 주목했다. 두 선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서로 다른 스타일로 부지런히 상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올 시즌 하나원큐에서 이적 해온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30분 18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임근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쿼터 2분 22초 김한별과 교체해 들어온 김단비는 골밑의 김나연에게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위축될만했지만 김단비는 2쿼터부터 폭발했다. BNK 노현지의 수비를 슛 모션으로 유연하게 벗겨내며 골밑 득점에 성공 후, 얼마 지나지 않아 3점슛과 바스켓카운트를 뽑아냈다. 2쿼터 말미인 1분 31초엔 김보미의 패스를 받아 왼쪽 45도에서 3점슛을 넣은데 이어 2쿼터 종료 4초 전 깔끔한 3점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55-47로 역전의 선봉장에 서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의 활약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BNK가 점수 차를 좁히려 부단히 노력할 때마다 김단비는 망설임 없이 3점슛을 쏘아 올렸고 이런 김단비 제어에 실패한 BNK로선 속수무책으로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김단비의 활약이 더욱더 빛날 수 있었던 건 리바운드. 포워드 포지션 대비 다소 작은 176cm 신장으로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배혜윤과 김한별의 부담을 덜어줬다. 본인 스스로도 “평소 리바운드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김단비는 4쿼터 3점슛 1개를 추가로 성공시키며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인 3점슛 6개 포함 29점을 기록하며 이적 후 정규리그 첫 홈경기에서 훌륭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김단비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삼성생명에겐 ‘단비’였다면 BNK에겐 ‘폭우’와도 같았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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