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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WHO ARE YOU” 3편 ‘미래 강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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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정재근 명예기자

“WHO ARE YOU” 3편 ‘미래 강유림’

 

 

마지막 이야기는 강유림이 말하는 미래의 강유림이다. 사람으로서 또 농구 선수로서 어떤 목표와 다짐을 가지고 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농구와 관련하여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가장 먼저 우승반지를 꼭 껴보고 싶어요!” 2020-21시즌 블루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우승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강유림이 블루밍스로 이적한 시즌은 2021-22시즌. 그는 다른 팀이 아닌 블루밍스에서 꼭 우승반지를 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목표는 ‘3점슛 성공률 30% 이상 회복하기’였다. “지금은 엄청 낮아요. 그래도 10%대에서 20%까지 회복한 상황이긴 해요. ”남은 경기에서 본인의 잠재력을 터트림과 동시에 성공률 30% 회복이라는 이번 시즌의 목표를 밝혔으나 아쉽게도 최종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농구와 관련되지 않은, 즉 사람 강유림으로서 미래의 목표를 물어봤다.

 

강유림은 경기장에서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팀의 주축 선수이지만 집에서는 마냥 소중한 딸이기도 하다. 그런 그는 첫 번째 목표로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 것’을 꼽았다. 좋은 집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별 거 없어요. 엄마가 좋으면 그게 좋은 집이죠 뭐(웃음).”이라며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꿈이라고 했다.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더 노력해서 지금보다 좋은 집으로 꼭 이사가고 싶다고 말을 끝맺었다.

 

두 번째 목표도 집이었다. ‘내돈내산’으로 마련한 소중한 본인만의 공간. 이것이 또다른 강유림의 꿈이었다. 1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강유림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ISFP’와 ‘귀차니즘’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요. 꾸미는 것도 좋아해서 저만의 공간을 아늑하게 꾸미고 싶어요.”라며 조용한 공간이 필요함을 어필했다.

 

 

마지막 목표는 어쩌면 모두가 바라고 있는 목표일 수 있다. 바로 ‘평범하게 살기’였다. 강유림은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을 하다가 천천히 글을 적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 때때로 일이 벅차오르고 힘들 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강유림도 마찬가지였다. “운동이 고되고 힘들어요. 퇴근을 해도 숙소로 가고 어쩌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거죠.” 이어 “쉴 때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이 상황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경쟁도 하기 싫고…” 이 말과 동시에 주변이 조용해지기도 했다. 운동선수라는 직업 특성상 경쟁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 경쟁이 지속되면 지칠 수 있다. 그는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삶’이 인생의 최종목표라고 했다. 힘들 수 있지만 모든 그의 가족들과 팬들은 언젠가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번 기획 인터뷰의 핵심코너이다. 바로 ‘스스로 그리는 20년 뒤 농구 인생 그래프’이다.

 

 

“은퇴할 때까지 폼이 올라오면 좋겠지만 오르막 내리막을 하겠죠?” 항상 올라갈 순 없겠지만 지금보다 더 낮아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9살이 되는 해는 각오가 남달랐다. “아무래도 FA 때이기 때문에 확연히 크게 올라가야 해요(웃음).”라며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이어 언젠가 한 번 침체기를 맞이하고 32살에 완벽하게 극복하여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몸이 안 좋아져 좀 떨어지고 35살 때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드러냈다.

 

‘10년 뒤, 본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농구 점수를 매겨주세요!’

 

 

“85점이요.” 이어 100점을 채울 수 없냐는 질문에는 “100점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10년 뒤면 지금보다 여유도 많이 생겼을 거고 다름 사람들이 제 플레이를 봤을 때 ‘오~’ 소리가 났으면 해요.”라며 더 발전된 본인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을 마무리했다.

 

 

이제 기획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이었다. ‘팬분들께 각오 한 마디 해주시겠어요?’

 

“못할 때나 잘할 때나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들고 지칠 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들어요. 근데 팬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보면 힘이 너무나 생겨요. 팬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항상 다짐해요.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강유림에게 ‘포기’란 없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항상 반복했던 말은 ‘농구를 더 잘하기 위해’, ‘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였다. 그 누구보다 본인이 하는 일에 진심인 강유림은 오늘도 내일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나갈 것이다.

 

 

기획/기사 - 정재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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