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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인터뷰 1탄 [김나연 - 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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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서

문정서 명예기자

지난 8월 아산에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삼성생명은 핵심 주전들이 빠진 채 대회를 치렀다.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마무리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얻은 소득들은 있었다. 박신자컵에서 출전 시간이 늘어난 김나연과 조수아의 호흡도 그 소득 중 하나이다. 두 선수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9월 25일에 진행되었습니다.)

 

 

기자: 일단 두 분에게 지난박신자컵 대회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싶어요. 대회를 마친 소감을 듣고 싶어요.

 

나연: 일단 큰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팀 성적은 (생각보다) 잘 나오진 않았지만 다들 큰 부상 없이 끝낸 게 제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 점이 잘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상 없이 대회를 치렀던 게 제일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수아: 아무래도 이제 팀 뎁스가 다양해지면서 다 같이 이제 맞춰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실전을 통해서 그렇게 경기를 하니까 부족한 점도 찾았고 팀 자체로도, 개인적으로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을 수 있었던 대회였던 것 같아요.

 

기자: 박신자컵 대회에서 서로의 경기력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 정도일까요? 

 

수아: 100점이죠. 저에게 나연언니는 무조건 100점이에요. 아니 101점. 전 이유도 있어요. 왜냐하면 나연 언니가 매 비시즌 때 살짝 잔부상들이 있어서 언니가 가진 능력에 비해서 좀 많이 못 펼치는 것 같아서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었는데  이번 휴가 때는 언니가 준비도 많이 했었고 부상도 없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력에서도 그렇게 그런 게 보였고 그런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되게 뿌듯했어요. 언니 우는 거 아니지(웃음)

 

기자: 그럼 나연 선수는 수아 선수에게 몇 점을 주실 건가요?

 

나연: 저는 80점. 80점인데 나머지 20점이 없는 이유가 저는 농구는 팀플레이인데 너무 가드진에게만 맡겨놓은 것 같았어요.  거기에다가 플러스 자신감이 없었던 거. 그런 것만 고치면…저는 평소에 수아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더 본인만의 색깔을 좀 더 찾았으면 좋겠어요. 뭔가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을 많이 하다가 좀 못하는 것도 많아 보이고, 눈치도 많이 보다 보니까 신인 시절처럼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그래서 그러면 이제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말해볼까요? 훈련하면서 ‘나 이거 하나만큼은 잘했다.’, ‘이건 좀 아쉬웠다.’ 하는 점 한 가지씩이요. 

 

나연: 전 진짜 버텨낸 거. 지금까지 버텨낸 걸 진짜 잘한 것 같아요.

 

수아: 저는 다치지 않은 거? 왜냐면은 작년 박신자컵 때 부상이 있었어요. 이번에 작년 박신자컵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또 다치면 설마(어쩌나) 했는데 안 다친 게 그냥 다행이다 싶어요.

 

기자: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나연: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 지 모르겠네요.(웃음)

 

수아: 그럼 저부터 할게요. 그래 일단 자신감이 좀 떨어졌던 거랑...좀 더 정교한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잔 실수부터 시작해서 턴오버가 많았었던 게 가드 앞선으로서 조금 더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나연: 저는 조금 더 차분하지 못했던 거? 이게 경험이 없을수록 좀 더 침착하고 정확히 해야 되는데 그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어요.

 

기자: 선수들에게는 이런 것들도 있던데요. 예를 들면 경기 중에 징크스 같은 것들이요. 두 분에게도 혹시 징크스가 있을까요? 

 

수아: 일단 저는 징크스를 되도록 안 만들려고 해요. 근데 만약에 내가 어떤 양말을 신었는데 그 경기를 못했으면 몇일 후 다음 경기에 그 양말을 신는 게 좀 꺼려지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선수에게 징크스가 생기는 것도 더 잘하려고 하는 욕심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그리고 이제 그 경기가잊혀질 때쯤 다시 신어요.

 

나연: 저는 반대로 못했던 게임 때보다는 잘했던 게임에서 입었던 양말이나 유니폼을 다음 게임 때도 빨리 빨아서 입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기자: 아무래도 훈련 강도도 높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으실 것 같아요. 혹시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나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나요?

 

나연: 전 사실 좀 유리 멘탈이어가지고(웃음) 딱히 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푼다기보다는 그냥 그 스트레스를 곧이곧대로 받는 편이어서요. 딱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뭔가 취미를 찾으려고 했는데 아직은 못 찾고 있어요. 

 

기자: 그때 보니깐 뜨개질 엄청 잘하시던데요.

 

나연: 아. 맞아요. 만드는 거 좋아해요. 그런데 꾸준히는 못 해가지고…뭔가 취미라고 하기엔 좀 그래요. 금방 질리기도 하고요.

 

수아: 저는 한강을 엄청 좋아해요. 제가 용인 숙소에서 집으로 갈 때 한강의 야경이 다 보인단말이에요. 그 때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그런 벅차오르는 게 있어요. 마음속에서 ‘이런 것들이 진짜 힐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참 치열하게 살고있구나’ 이런 생각을 잠시 동안만 해요.(웃음) 잠시 동안만. 

 

기자: 빡빡한 일정 속에서 정신없이 이번 비시즌 달려왔을 것 같아요. 이번 시즌 두 분한테 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시즌의 개인적인 목표와 팀적인 목표 있다면 한 가지씩 얘기해 볼 수 있을까요?

 

나연: 일단 매번 이런 질문이 들어오면 항상 저는 같은 얘기를 해요.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에요. 제가 게임을 뛰든 못 뛰든 일단은 체육관에 같이 합류해서 거기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팀적인 목표는 우승인데, 그렇지만 차근차근 해야 되니까. 일단은 플레이오프를 좋은 성적으로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수아: 팀적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요. 저희가 충분히 그렇게 (우승을) 해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을 해요. 첫 번째 팀적인 목표는 우승이고요. 개인적인 목표는 라운드 MIP를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part 2. 서로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았다.

 

기자: 박신자컵 때 대만 케세이라이프와의 경기에서 두 분의 호흡이 잘 맞아보였어요. 훈련할 때도 이렇게 잘 맞는 편이신가요?

 

수아: 일단 나연 언니가 볼 없는 움직임이 좋아요. 어떻게 줘도 잘 받아요. 사실 가드 입장에서는 패스를 준 후에 ‘아 손에서 좀 빠졌다’ 싶었는데 그거를 잘 받아주면 되게 고맙거든요. 나연 언니에게 패스 할 때 그런 느낌을 받아요.

 

기자: 두 분이 처음 만났을 때는 선후배 관계였을 테니 서로가 좀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이렇게 잘 지내는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나연: 저는 상하관계가 유연한 편이에요. 수아가 처음 들어왔는데 불편해 하는게 느껴지길래

 

(수아: 저는 완전히 벽을 쌓고 있었거든요.) “방 편하게 써도 괜찮아. ”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수아한테 물어봤어요.  “몇 시에 자니,   늦게 자니?” 그래서 늦게 잔다길래 “어, 나도 늦게 자.”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졸린 거예요.

 

수아: 아니 분명 늦게 잔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다행이다. 그럼 나도 핸드폰 좀 더 하다 자야겠다 했는데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봤더니 조용해요. 자세히 보니깐 자고 있는 거에요. 아직 11시도 안 됐는데.

 

나연: 혹시 (수아가) 신경 쓸까 봐 뒤돌아서 자고 있는데 불을 꺼주더라고요. 저는 후배들에게는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해요. 선배 언니들한테 다가가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아무래도 후배 애들은 제가 어려울 수 있을테니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아는 다가갔을 때 좋은 반응이 오니까 그래서 같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럼 친해진 특별한 계기가 그럼 그때 퓨쳐스 때 같이 방을 쓰시고 친해지신 건가요? 

 

나연: 아뇨, 그때는많이안친했어요. 그해에제가십자인대 부상이 있었는데, 수아 혼자 막내니까 그래도 절 챙겨주겠다고 얼음가져다주고 빨래챙겨주고 이러다보니 친해진것 같아요

 

기자: 선수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닮고 싶은 점이 있을까요. 굳이 선수로서가 아니고 인간적으로도 닮고 싶은 게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수아: 전 있어요. 나연 언니는 실수를 하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실전 상황에서는 빠르게 털어내고 다음 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실수에 얽매여서 다음 플레이를 못하는 경우가 좀 있거든요. 그게 계속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나연 언니는 그런 모습이 안 보여서 항상 그 점을 늘 닮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나연:나 너무 신경 쓰는데… (웃음)

 

기자: 사실 신경 쓰고 있지만 티가 안 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니깐요.

 

수아: ‘선수는 뻔뻔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그런데 언니는...꽤나 뻔뻔해요.(웃음)

 

나연: 저는 수아의 운동 능력을 닮고 싶어요. 운동능력 전부 다. 점프력도 그렇고 스피드도 그렇고요. 그리고 수아의 볼 컨트롤 능력 이런 것도 부러워요. 저는 이제 확실히 포지션이 다르니까 그런 것들이 더 크게 보여요. 1대 1 상황을 볼때면 제가 뒤에서 와... 이러고 있거든요. 진짜 잘한다. 이렇게요. 

 

수아: 나연 언니가 이렇게 옆에서 칭찬을 많이 해줘요.

 

기자: 그러면 선수로서 말고 인간의 인간으로서 닮고 싶은 점 혹시 있을까요?

 

나연: 수아는 어른스러워요. 되게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어요. 가끔은 나보다 언니 같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서 그런 어른스러운 점을 조금 닮고 싶어요. 

 

수아: 저는 나연 언니가 약간 카멜레온 같달까요. 그런 매력. (웃음) 왜냐면은 이제 어느 사람과 있던 그 사람과 같이 잘 어우러질 수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도 잘 맞춰주는 편이에요. 본인에게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일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랑 있든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진짜 큰 장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나연: 제가 그래도 처음엔 낯을 좀 가려요.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서로 척하면 바로 알아듣는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이었지만 그에 비해 둘의 궁합 밸런스 게임 점수는 40점이었다.

 

 

기자: 두 분 이렇게 호흡이 좋으신데 생각보다 다른 점도 많으시네요. 일단 첫 번째로, 두 분 다 빵보다 밥이 더 좋으세요?

 

수아,나연: 네, 밥.

 

기자: 그럼 저희 이거 한 번 해볼까요?  밥 ,빵, 면, 떡, 죽의 순서를 매겨보자면? 

 

수아: 저는 면,떡,밥,죽,빵... 순서에요. 빵을 그렇게 즐겨 먹지 않아요.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데 맛있는 거 있으면 그냥 한 개 정도 먹어요. 딱 한 개.

 

나연: 저는 밥,빵,떡,면,죽

 

기자: 두 분 다 여행 가실 때 계획은 세우는 편이신가요?

 

나연: 수아는 자기 혼자와의 약속에 계획을 짜는 편이에요.

 

수아: 저는 계획을 세우는데 저 혼자 있을 때 계획을 좀 잘 세우는 편이고 남들이랑 있을 때는 제가 계획한 거에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제가) 부응하지 못할까 봐 안 해요.

 

나연: 저는 따라가는 편. 무조건 따라다녀요. 이거 맛있다고 하면 맛있겠구나. 그냥 오케이예요. 

 

기자: 그럼 두 분 잘 맞으시겠어요. 

 

수아:  무조건 이렇게 따라 와주면 그렇죠 . 저는 그냥 나연 언니 이렇게 데리고 다니면서. 

 

나연: (수아한테) 너 하고 싶은 거 하라. 먹고 싶은 거 먹어라.

 

기자: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면 기분이 좋다. 나연 선수는 좋다에, 수아 선수는 나쁘다에 표시해주셨어요. 이유가 궁금해요.

 

나연: 저는 막상 나가면 잘 놀긴 하는데 그 나가기까지의 과정까지 즐기지는 않아요. 물론 약속이 취소되면 상대에게 취소되면 아쉽다고 말은 하겠지만요.

 

기자: 만약에 약속 상대가 서로예요.

 

나연: 수아였으면은 그런 거 없어요. 그냥 나와.

 

수아: 나연 언니였어도 없어요. “아 언니 귀찮아서 그런 거잖아요. 빨리 나와요.” 이럴 것 같아요.  (나연: 그치. 말 들어야지.)

 

기자: 카페에서 하나밖에 마실 수 없다면? 아메리카노와 에이드 중에서 고르자면요.

 

수아: 저는 에이드요. 원래 카페인을 아예 안 마셨어요.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스무디나 그런 주스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커피보다는요.

 

나연: 저도 아메리카노는 마신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저는 원래 라떼류를 주로 마시다가 아메리카노의 맛을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연하게 마셔요. 물 많이 많이 타가지고 향물처럼. 살짝 보리차 같이요. 원두는 무조건 고소한 원두로요.

 

기자: 그럼 죽을 때까지 치킨만 먹기와 죽을 때까지 피자만 먹기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수아 선수는 치킨, 나연 선수는 피자를 골라주셨네요.

 

나연: 수아는 치킨 좋아하거든요. 치킨 먹을 때도 좋은 게 수아는 뻑뻑한 살 좋아하고 저는 다리, 날개 이런거 좋아하거든요. 

 

수아: 저는 날개 안 좋아해요. 이건 천생연분이죠. 진짜 평생 갔으면 좋겠어요.

 

기자: 1년 동안 폰 없이 살기와 1년 동안 친구 없이 살기 중에서 두 분 다 친구 없이 사는 게 낫다고 고르셨네요. 근데 만약에 서로라면요? 서로가 없어도 괜찮을까요?

 

나연: 1년 동안이요?  그럼 저 바꿀게요.

 

수아: 갑자기 바꾼다고? 그럼 내가 뭐가 돼(웃음) 그래. 폰이 없어도 살 수 있죠.

 

나연: 폰이 없어도 재밌으니까. 둘이 있으면.

 

수아: 둘 다 친구가 많이 없어서요. 친구가 애초에 많이 없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다... 뭐 이런 의미였는데 서로가 없는 거라면 (저도) 바꿀래요.

 

기자: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그리고 야행성 인간이다 중에서 수아 선수는 아침형 인간,  나연 선수는 이제 야행성 인간을 골라주셨네요.

 

나연: 너 아침형 아니잖아.

 

수아: 아니에요. 저는 진짜 밤 되면 무조건 졸려요. 난 언니처럼 그게(야행성) 안 돼.

 

나연: 전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요. 저는 잠이 별로 없어요. 

 

기자: 몇 시간 정도 주무세요?

 

나연: 저는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일정한 편이라 비슷해요. 늦게 일어나도 9시. 일찍 일어나면 7시, 8시거든요. 그런데 그게 5시에 자도 4시에 자도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똑같아요. 

 

수아:저는 한 11시에서 11시 반에 자요. 다음 날에 운동 있으니깐 빨리 자는 편이에요. 그리고 일어나는 시간 7시 반이면 일어나요. 휴가 때에도 웬만하면 지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훈련에 복귀했을 때 피곤하니까요. 

 

나연: 전 휴가때는 밤낮이 바뀌어요. 그때는 그 때에 맞춰서 바뀌고, 다시 시즌 때는 시즌 때의 시간에 맞춰서 바뀌는 편인 거 같아요. 

 

기자: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면 이렇게 서로 잘 맞는데… 점수는 40점이네요.

 

나연: 저렇게 보면 너랑 진짜 안 맞는 거야.

 

수아: 이렇게 보면 진짜 그러네요. 

 

기자: 오히려 성향이 반대라서 친한 걸 수도 있겠네요.

 

수아:네. 오히려 (성향이) 반대라 더 친한 것도 있고 나연 언니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나연: 저는 그냥 물 흘러가듯이 잔잔한 편이에요. 누구와도 잘. 

 

수아: 잔잔해서 누구랑도 잘 어떠한 물과도 잘 섞이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기자: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선수로서도 괜찮고 인간적으로도 괜찮고요. 

 

수아: 어쨌거나 저희가 같은 팀에 계속 있을 거란 보장도 없고 언제까지 이렇게 같이 있을 거라는 기약도 없잖아요. 그래서 여기에서의 시간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그냥 저희끼리 웃긴 말로 그냥 ‘파뿌리 될 때까지’ 이 우정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절교하지 않고. 

나연: 서로 절교하지 않고. 손절만 하지 않고. 

 

기자: 두 분 싸운 적은 없으세요?

 

나연: 싸울 일은 없어요.

 

수아: 나연 언니가 싸울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에요. 

 

나연: 인생을 살면서 화가 나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수아: 이런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기획/기사 - 문정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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