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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리뷰] 삼성생명, 상위권으로의 ‘순항’을 위한 초석을 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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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모

김원모 명예기자

[라운드 리뷰] 삼성생명, 상위권으로의 ‘순항’을 위한 초석을 다지다

 

 

혼돈의 1라운드에서 선전한 삼성생명이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투지를 불태웠지만 70-74로 아쉽게 패하며 1라운드 2승 3패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생명은 KB 박지수의 높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반전 외곽슛에 기대를 모았지만, 림의 옆 부분을 두드리는 경우가 잦았다. (전반 3점슛 19개 시도 중 3개 성공 16%)

 

10점 이상의 점수 차로 끌려간 삼성생명은 재정비를 갖춘 후 후반전에 임했다. 전반 2점으로 부진했던 배혜윤은 후반 들어 중거리슛과 과감한 돌파로 17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바닥에 쓰러진 배혜윤은 이내 곧바로 백코트를 하여 박지수와 육탄전까지 펼쳤다. 

 

수비 역시 전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김한별이 3-2 지역방어 최전선에서 상대 가드를 부단히 압박했고 코트 위 선수들은 4쿼터 막판까지 KB의 실책을 유발해냈다. 

 

삼성생명에게 부족한 건 시간이었다. 자칫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줄 뻔 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투혼의 수비는 정규리그에서 5번 더 맞붙게 될 KB와의경기를 대비해 얻을 수 있는 수확이었다.

 

 

◆ 삼성의 1라운드는 어땠나?

 

- 리바운드, 승리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 2승 3패로 공동 4위 그룹에 자리했다. 홈 개막전 BNK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고 신한은행을 상대론 벤치 선수들까지 두루 코트를 누볐다. 원동력은 모든 경기에서 누차 강조되는 강력한 박스아웃에 이은 리바운드. 승리를 거둔 2경기 리바운드 기록은 VS BNK 52-40, VS 신한은행 55-31로 승리 공식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던 수치였다.

  

 

- 혜윤, 한별 막힐 땐 예빈을 찾아줘!

명실상부 삼성생명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혜윤과 김한별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외국인선수가 없어서 팀 내 둘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상대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매 경기 집중 견제는 물론 때에 따라서 더블팀으로 둘의 생산성을 최소화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격이 정체될 때면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활약했다. 180cm의 신장은 동 포지션은 물론 골밑 리바운드 전쟁에서도 공격 리바운드를 종종 잡아낸다. 여기에 빠른 속공 전개에 이은 마무리와 컷인 돌파에 이은 득점은 상대 가드 선수들에게 여간 쉽지 않은 존재다.

 

- 23.39%, 10.8  

팀 득점 2위(78점), 팀 리바운드 1위(49.4개)를 기록한 삼성생명이지만 확률적인 부분에선 실속이 다소 떨어졌다. 23.39%의 3점슛 성공률은 우리은행(20%)에 이은 5위에 그쳤고 경기당 10.8개의 턴오버는 하나원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내 외곽의 조화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공격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준수한 3점슛이 뒷받침해 줘야 하고 잦은 턴오버는 역습과 동시 팀 사기 저하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2라운드 들어선 보완이 필요하다. 

 

1라운드 잘 된 부분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채운 삼성생명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10월 29일 청주 원정길에 올라 KB를 상대로 2라운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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